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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현장 카메라]CCTV 피해 만들어진 수백 미터 ‘쓰레기 길’

2023-02-19 1,905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경기도 안산에 수백미터이 이르는 쓰레기 길이 생겼습니다. <br> <br>불법, 무단 투기로 생긴 겁니다. <br> <br>단속과 감시망을 피해 투기장소를 옮기는 악순환도 반복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현장 카메라, 신선미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안산 반월천을 가로지르는 팔곡교입니다. <br> <br>다리 입구에 쌓인 물건들 때문에 돌아가야 할 정도인데요. <br> <br>놀랍게도 모두 쓰레기입니다. <br> <br>도로와 하천이 무분별하게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.<br> <br>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.<br> <br>일대에 수백미터 넘게 쓰레기 길이 만들어졌습니다. <br> <br>쓰레기 더미를 뒤져봤습니다. <br> <br>쓰다버린 냉장고에 장난감, 침대 매트리스까지 없는 게 없습니다. <br> <br>다리에 내걸린 쓰레기 무단 투기 금지 현수막이 무색합니다. <br> <br>이곳에 쓰레기가 쌓이기 시작한 건 지난해 말부터. <br> <br>농번기 이후 비닐과 호스 같은 영농폐기물이 하나 둘씩 버려졌습니다. <br> <br>급기야 화물차에 쓰레기를 싣고와 통째로 버리고 가는 경우까지 등장했습니다. <br> <br>[인근 주민] <br>"어느 날 보니깐 공사차량 조그만 개인 공사차량이 쓰레기를 버려요 밤에. 나오다 보면 막 도망가고." <br> <br>주민들이 지자체에 여러 차례 신고했지만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. <br> <br>[인근 주민] <br>"쓰레기 갖다 투기하는 걸 봤잖아. 그러면 사전 예방을 해야 되는데.너무 미온적이에요. 계속 버리고 있으면, 버리지 않도록 해줘야 되잖아요." <br> <br>취재가 시작되자 지자체가 뒤늦게 수거에 나섰습니다. <br> <br>재활용이 가능한 걸 분류하는 데만 반나절이 걸립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(분류하시면서 어떠셨어요?) 너무 심하죠. 너무 심해. 그냥 욕 나올 뻔 했어요." <br> <br>이날 하루 수거된 쓰레기는 25톤 화물차 5대 분량, 수거업체도 혀를 내두릅니다. <br> <br>[수거업체 관계자] <br>"안산시에서 나온 쓰레기인줄 알았네. 그러면 누가 개인적으로 갖다 버린 거예요? (다 무단 투기한 거거든요.) 이야. 무단 투기했는데 이렇게 많아?." <br> <br>상습적으로 쓰레기가 무단투기되는 지역엔 CCTV가 설치돼 24시간 감시를 벌입니다. <br> <br>하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쓰레기 때문에 고통을 호소합니다. <br><br>"저쪽에 가도 있어요. 저쪽에 가도." <br><br>CCTV가 설치돼있고, 단속도 이뤄지는 곳은 이렇게 깨끗한데요. <br> <br>불과 400미터 떨어진 이곳은 쓰레기가 이만큼이나 쌓여 있습니다.<br> <br>인적이 드물거나 감시망이 미치지 못하는 곳으로 쓰레기를 갖다버리는 숨바꼭질이 벌어지는 겁니다. <br> <br>[지자체 관계자] <br>"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고, 계속해서 cctv나 현수막이나 이런 걸 해가지고 사람들 경각심을 일으키려고 하는데 사람들이 좀 자꾸만 쓰레기를 버려야 된다는 인식이.." <br> <br>쓰레기를 무단 투기했다 적발된 건수는 한 해 54만여 건, 부과된 과태료가 160억 원에 달하지만 불법 투기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쓰레기를 처리하는 데도, 단속 CCTV를 설치하는 데도 소중한 혈세가 투입됩니다. <br> <br>나 하나쯤이야 하는 일부의 삐뚤어진 생각에 우리 강산은 지금도 쓰레기 더미 속에 신음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 신선미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박재덕 <br>영상편집 : 형새봄<br /><br /><br />신선미 기자 fresh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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